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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회 Roy Orbison
50년대부터 록앤롤 스타로 활동했지만 늘 비운이 따라다녔던
Roy Orbison의 음악 7곡을 준비했습니다.
서정적인 록앤롤을 구사했던 Roy Orbison은
항상 검은 선글라스에 우수에 젖은 목소리로 특별한 매력을 전해 주었었죠...
1. Blue Angel
(1960 미국 9위, 영국 11위)
2. Crying with K.D.Lang
(원곡: 1967 미국 17위, 영국 2위, 듀엣곡: 1989 영국 13위)
3. You Got It
(1989 영국 3위, 미국 1위)
(제가 방송에서 또 실수를 했네요...
이 노래를 60년대 노래로 잘못 알고 있었습니다.
89년 사망하기 얼마 전 노래네요. 양해바랍니다.)
4. Blue Bayou (1963 미국 5위, 영국 3위)
5. She's a Mystery to Me (1989 영국 27위)
6. Only the Lonely (1960 영국 2위)
7. Pretty Paper (Paper는 내 별명인디...^^) (1963 미국 15위)
* 우수(憂愁)를 노래하는 Rock & Roll Star Roy Orbison
*
우수에 젖은 목소리로 50 여년이 넘게 사랑받고 있는 Roy Orbison...
그 목소리만큼이나 비운의 삶을 살았던 그의 행적을 따라가 본다.
[50-60년대, Rock스타로서의 화려한 도약]
로이 오비슨은 1936년 Roy Kelton Orbison이라는 이름으로 텍사스주 Vernon에서 태어났다. 6
살 때부터 기타를 연주했던 그는 10대 때에 'Wink Westerners'를 결성하여 지역에서 인기를
얻는 등 어린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던 천재 아티스트였다.
그는 56년 그룹 이름을 'The Ten Kings'로 바꾸고 Buddy Holly의 프로듀서이기도 했던
Norman Petty와 함께 작업하며 '선 레코드'사를 통해 첫 히트곡 'Ooby Dooby'를 발표한다.
하지만 50년대 그의 주요 관심사는 Song Writing에 있었다. 작곡가로서 인정받고 싶었던 그
는 자신이 작곡한 록앤롤 넘버 'Only The Lonely'를 당시 최고의 자리에 올라있었던 Elvis
Presley와 Everly Brothers에게 권했다. 하지만 이 두 아티스트에게 거절 당하고 그는 '내가
직접 노래하겠다'라고 선언하며 자신이 직접 'Only The Lonely'를 녹음한다. 우수에 젖은 목
소리로 록 역사에 길이 남게되는 로이 오비슨의 본격적인 가수 생활은 이렇게 우
연한 계기에 시작된다. 귀여우면서 흥겨운 후렴구를 가지고 있었던 'Only The Lonely'는 스
피드와 파워가 특징이던 당시의 록앤롤과 구별되면서 큰 인기를 누린다. 이 곡은 60년 영국
차트 1위에 올랐으며 미국 차트 2위에 올랐다.
이후 그의 인기는 눈부셨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훌륭한 멜로디와 서정적인 보컬이 담겨있는
그의 곡들은 당시 음악들과 차별되는 느낌을 보여주었고, 60년대 중반까지 히트 행진을 이어
간다. 61년 'Running Scarde', 64년 'Pretty Woman'이 미국 차트 정상을 밟았고, 64년작
'It's Over', 'Pretty Woman'이 비틀즈 음악의 홍수 속에서도 영국 차트 1위를 차지했다.
Top 10 히트곡들도 쏟아져 나왔는데 61년 'Crying', 62년 'Dream Boy', 63년 'In Dreams',
63년 'Mean Woman Blues'가 모두 Top10에 진입하는 성과를 올렸다.
[비운의 시작과 긴 슬럼프]
하지만 그의 인기는 음악 외적인 면 때문에 제동이 걸려야 했다. 66년 그의 아내인
Claudette가 자신의 오토바이 뒤에서 떨어져 죽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나고, 그 슬픔이
잊혀질 기회도 없이 67년 그의 집에 불이 나서 두 아들이 불 속에서 죽게된다. 이 사건들이
일어난 이후 그에게는 '비운의 스타'라는 호칭이 계속해서 따라다니게 되다. 큰 슬픔을 여러
차례 겪은 후 그의 활동은 암흑기에 접어든다. 뚜렷한 싱글 하나 히트하지 못했고, 라이브
공연이나 앨범 활동도 거의 드러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날아오르다...!]
60년대 초반 한 시대의 가수로 그렇게 사라져가던 그였지만 그의 가수 활동에 60년대가 마지
막은 아니었다. 그의 우수한 곡들은 후대의 많은 아티스트들에 의해 다시 대중들에게 알려지
게 되었다. 76년 그의 컴필레이션 앨범이 영국 차트에서 두각을 나타내었고, 77년 린다 론스테드가 그의 곡 'Blue Bayou'를 리메이크하여 로이 오비슨에게 아직 대중이 그를 잊지 않았다는 가수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해주게 된다.
결국 80년의 시작과 함께 그는 재기에 성공한다. 에밀루 해리스와 함께 영화 주제곡인 'That
Loving You Feeling Again'을 부르며 다시 가수로서의 활동을 시작한 그는 에밀루 해리스와
자신의 옛 명성에 걸맞게 그래미상을 거머쥐게 된다. 또한 오랜 공백을 깨고 재기한 그에게
많은 사람들이 힘을 실어주는데, 81년 Don McLean이 그의 곡 'Crying'(88년 K.D. Lang과 듀
엣으로 다시 불러 영화 'Hiding Out'에 삽입하였다.)을 리메이크하여 대 히트를 기록하였고,
85년 데이빗 린치는 자신의 영화 'Blue Velvet'에 그의 60년대 히트곡 'In Dreams'를 삽입하
여 그의 노래를 다시 한 번 히트시킨다.('In Dreams'는 이 영화에 삽입되면서 국내에서도 영
화 음악으로 사랑 받으며 친숙한 곡으로 자리해있다.) 주변의 도움을 통해 다시 한 번 인기
를 누리게 된 그는 87년 록앤롤 명예의 전당에 추대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하였다.
[비운의 스타 & 비극적 결말]
자신감을 회복한 그는 거물급 아티스트들과 함께 프로젝트 그룹인 'Traveling Wilburys'를
조직하게 된다. 이 그룹의 멤버는 한 명만 끼어도 영광스러울만한 이름이 그룹 전체를 구성
하고 있는 소위 '수퍼그룹'이었다. George Harrison, Bob Dylan, Tom Petty, Jeff Lynne이
정식 멤버였고, Traveling Wilburys의 데뷔 앨범인 [Mystery Girl]에는 당시 대단한 인기를
누리고 있었던 Elvis Costello, Bruce Springsteen, U2가 대 아티스트의 작품에 참여하고 있
었다. 하지만 '비운의 스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었던 그는 자신의 별명에 걸맞게 이 역작
의 완성을 보지 못하고 88년 갑작스런 심장 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Mystery Girl]은
89년 그의 사후에 발매되었고, 그의 비운의 스토리, 그리고 앨범에 참여한 대 아티스트들의
인기와 명성이 합쳐지면서 로이 오비슨의 앨범 중 가장 대 성공을 거둔 앨범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사후에도 그의 노래는 영화 삽입과 후배 아티스트들의 리메이크를 해 계속 해서
접할 수 있다. 수잔 잭슨이 그의 곡 'Evergreen'을 리메이크 했으며, 91년에는 'Pretty
Woman'이라는 영화에 그의 No.1 곡인 'Pretty Woman'이 삽입되어 차트 4위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그와 함께 노래했던 동료, 후배 가수들이 그와 함께 불렀던 곡들을 모아 91년 [A Black
And White Night Live]라는 앨범을 발표하고 이 앨범을 통해 로이 오비슨은 죽은 이후 그래
미 최우수 남성 보컬 상을 수상하는 이색적인 현상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Boys On The
Side'라는 영화에 'You Got It'이 Bonnie Raitt에 의해 리메이크 되어 히트했으며, 영화 속
에서도 Woopie Goldberg가 이 노래를 직접 부르는 슬픈 장면을 접할 수 있
다. 'You Got It'의 영화를 통한 히트 이후 그의 대표곡들을 수록한 [The Very Best Of Roy
Orbison]이 발매되어 국내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Roy Orbison은 최고의 전성기였던 50년대,
엘비스라는 거대한 존재로 인해 정상의 자리에 오르지 못했고,
60년대 역시 비틀즈라는 거대한 존재 앞에서
2인자의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날개를 펴
야 할 70년대는 자신 앞에 닥친 비극으로 좌절해야 했으며,
후배들의 도움으로 화려하게 일어선 80년대는
어이없는 죽음으로 사라져야 했다.
우수에 젖은 목소리의 Roy Orbison...
선글라스 속 그의 눈에는 또 어떤 슬픔이 담겨 있었을지 언제나 궁금하다.
2000년 12월 문화잡지 One 글 / 이용지(rodydwl@hanmail.net)
40회에는 배순탁씨와 함께 재밌는 얘기 준비해 보겠습니다.
곧 찾아뵐께요. 팝스토리 이용지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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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애호가"가 전하는 쉽고 알찬 팝 이야기.
팝이 흘러온 역사와 유명 아티스트들이 걸어온 길을 음악과 함께 전해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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